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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23
팬데믹 딛고… 제주, ‘크루즈 허브’ 위한 새로운 도약 꿈꾸다
제주도가 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 실현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를 딛고 시장 다변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1차 크루즈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크루즈산업의 비전을 ‘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 실현’으로 설정하고, ‘아시아 최고의 고품격 크루즈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230만명 유치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발 한한령과 코로나19란 대형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국내 입항 크루즈 관광객은 2017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크루즈 입항 횟수는 꾸준히 늘었다. 2016년 관광객 195만3777명(791회 입항)을 기록했으나, 2019년 26만7381명(165회 입항)으로 크게 줄었다. 제주도는 2016년 크루즈 관광객이 120만9327명(507회 입항, 국내 64.1%)으로 정점을 찍는 등 아시아 기항지 1위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호황을 기대했던 크루즈 관광산업은 사드 사태 이후 최대 시장인 중국발 크루즈 기항 중단으로 2019년 입항객은 4만4266명(29회 입항, 국내 17.6%)에 불과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크루즈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 또한 뚝 끊겼다. 하지만 사드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 선점을 위한 대응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엔 중국발 크루즈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대만발 크루즈와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 크루즈산업은 그동안 △중국인 단체관광 편중 △최소 7시간에서 최대 28시간의 짧은 체류시간 △쇼핑 강요 △저가관광지 중심 상품 구성 등으로 질적 성장을 거두지 못했다. 제주항에 이은 서귀포 강정항 개항 등 꾸준한 크루즈 인프라 확충과 아시아 크루즈 리더로서의 활발한 국내외 크루즈 관련 네트워킹을 강화해 동북아 크루즈 허브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는 한반도 남서 해상에 위치해 러시아·중국 등 대륙과 일본·동남아 등지를 연결하는 해상 항로의 중심축인 요충지에 있어 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에게 가장 선호하는 아시아 국가를 설문한 결과, 한국이 26.3%로 가장 높았다. 제주도가 지난해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내놓은 ‘제2차 제주도 크루즈산업 육성 5개년(2021∼2025년) 종합계획 수립’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아시아발 크루즈 관광객은 422만명으로,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의 15%에 이른다. 중국이 235만7000만명(55.8%)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만 39만1000명(9.3%), 싱가포르 37만3000명(8.8%), 일본 26만6000명(6.3%) 순이다. 일본 크루즈 시장은 아시아에서 4번째 큰 시장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다양한 여행 기간과 목적지를 갖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본발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20만7000명에서 2017년 25만5000명, 2018년 26만6000명으로 증가세다. 2018년 일본발 크루즈 관광객 평균 여행기간은 6.9일이며, 평균 연령은 57세로 나타났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긴 평균 여행기간과 높은 평균 연령을 보인다. 일본발 크루즈의 경우 75.6%가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큰 크루즈 시장 규모다. 중국 크루즈 시장과 상호 연계성이 높고 짧은 크루즈 여행을 선호한다. 대만발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29만9000명, 2017년 37만4000명, 2018년 39만1000명으로 성장세를 보인다. 대만발 크루즈 관광객의 평균 여행기간은 2.9일이며, 평균 연령은 46세다. ◆중국발 크루즈 기항지 한계 벗어나야 제주도는 1차 크루즈 육성계획 이후 중국발 크루즈 기항지로서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정치적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큰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일본과 대만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아시아 크루즈 노선을 분석한 결과, 제주 크루즈항은 주로 중국·홍콩·대만과 일본을 경유하는 노선의 중간 기항지로 나타났다. 관광객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지만, 가장 주목받는 기항지는 일본이다. 우리나라 연간 크루즈 관광객 수는 일본의 약 15%, 대만의 10% 수준으로 경제와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크루즈산업 관련 전문가와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한 결과 △외부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전략 부족 △주민이 아닌 일부 업체와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관광객 자본 흐름 △외국인 상인, 면세점 중심 관광코스로 구성된 저가 크루즈관광 만족도·재방문율 하락 △터미널 인근 상업시설, 선물용품 공급 등의 부족 △중국 의존 등을 제주 크루즈산업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제주 크루즈산업 도약을 위해 △관광객 전용 통합정보 시스템 개발·운영 △크루즈 연계 교통체계 확립 △제주 크루즈 준모항화를 통한 시장 다변화 △크루즈 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경제성 분석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박람회로 발전 △체험형·관람형 중심의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 개발 △남북평화 크루즈 재개△제주∼일본∼대만 정기 셔틀 크루즈 운항 △크루즈산업팀 신설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제주 크루즈산업의 비전을 ‘국제 크루즈관광의 중심, 퍼플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전략) 제주’로 채택하고, 2025년 크루즈관광객 110만명 유치와 400항차 크루즈 입항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효동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은 “중국발 크루즈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대만발 크루즈와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일본·대만발 크루즈 관광객은 꾸준한 성장세 기록했으며, 단기 크루즈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제주∼일본∼대만 정기 셔틀 크루즈 운항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출처: 세계일보 원본: https://www.segye.com/newsView/20211223512315?OutUrl=naver제주관광공사 86879 -
NOV08
코로나로 자취 감춘 크루즈, 다시 제주 찾아들까
제주도, 크루즈선 선석 배정결과 공고...124척 입항 일정 확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근 2년간 자취를 감췄던 크루즈가 내년부터 다시 제주로 찾아올지 주목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고한 '2022년도 국제크루즈선 선석 배정결과'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제주항과 서귀포항에 총 124척의 크루즈선이 입항 일정을 확정지었다. 제주항의 경우 1월 1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하는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 크루즈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9시간 가량 머문 후 다시 일본으로 떠나는 일정을 비롯해 총 70편의 일정이 신청됐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져 온 강정항은 내년 1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코스타 세레나호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제주에 머문 후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하는 일정을 비롯해 총 54편의 일정이 신고됐다. 일정은 총 8개 선사에서 12척이 배정됐으며, 3만톤급 규모의 다소 작은 크루즈에서부터 22만톤급인 바하마 선적 로얄캐리비안 사의 '원더 오브 더 시(WONDER OG THE SEAS)'까지 제주행을 예고했다. 다만, 선석이 배정된 것만으로 해당 크루즈가 제주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외국 국적의 크루즈선에 대한 입항을 금지시켰고, 현재까지 관련 조치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의 경우 지난해 제주항 295편, 강정항 200편 등 총 495편의 크루즈 입항이 취소됐고, 올해에도 제주항 213편, 서귀포항 118편 등 총 331편의 입항 일정이 사실상 모두 취소될 상황을 맞았다. 통상적으로 크루즈의 경우 선사간 교통정리를 위해 수 개월 전에 입항 일정을 예고하곤 한다. 이번 선석 배정도 불확실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위드 코로나'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만큼 크루즈 산업도 다시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미 항공편의 경우 국제선 노선이 속속 운항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 측에서 크루즈 재개와 관련된 논의를 이달 안으로 열 계획 중이라고 한다"며 "정부 방침에 맞게 관광객 유입 등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제주의소리 원본: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35250제주관광공사 86481 -
SEP30
개점휴업 ‘아시아 크루즈 허브’ 제주, 재도약 가능할까?
제주의소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관광산업을 진단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짚어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대안들을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크루즈 관광이 제주의 새로운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제주도는 ‘아시아 크루즈 허브’라는 지향점을 내걸었다. 2016년 크루즈 507항차에 120만명의 크루즈관광객이 입국하고 원도심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관광 프로그램들이 개발됐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이어 코로나19 국면으로 2020년 이후 단 한 척의 기항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6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은 연간 250회의 크루즈가 입항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2018년 개항 이후 단 두 척의 크루즈만 방문해 민군복합항이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다. 이 국면에서 제주도가 지난 6월 발표한 ‘제주 크루즈산업 제2차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제주항·강정항에 크루즈 400대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주항을 비롯해 사실상 껍데기만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된 서귀포강정크루즈항을 모항으로 개발을 위한 역량을 집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5년간 약 105억여원을 투입하는 게 투자계획의 핵심이다. 크루즈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57억원,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11억원, 시장 다변화를 통한 산업 발전에 35억원, 크루즈산업 관리체계 확립에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400항차의 크루즈선이 운항돼 11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까지 700항차를 유치한다는 추가적인 목표도 세웠다. 2013년부터 개최돼 국제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올해 개최되지 못했지만, 내년 규모를 키워 산업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근 국가의 크루즈 잠재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진 것은 호재지만 인근 상업시설이 부족하고 터미널과 관광지 간 교통체계가 불편해 열악한 인프라도 약점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관광객에게 맞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제주도는 현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연결되는 상품 구성과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드 국면 이후 달라진 관광객에 맞는 매력적인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강숙영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고, 제주에서만 가능한 체험과 지역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어떤 니즈가 있는 지 꼼꼼한 마케팅 조사가 축적되면서 개별관광객들에게 맞는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마케팅 조사를 위한 기초데이터를 만드는 몫은 지자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들이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 동안 독특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하고, 관광객들이 제주의 시장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결제하는 등 소비를 촉진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전한 시장 점유를 넓히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국면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부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역 표준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신뢰성 있는 방역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기관들, 다양한 국가들 사이에 공동 협업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한중일 3국이 한 테이블에서 얘기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제주의소리 원본: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33929제주관광공사 86008 -
AUG11
코로나19 이후 크루즈의 미래는?
코로나19로 크루즈산업은 극심한 침체와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2020년에 3000만명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530만명에 그쳤다. 크루즈산업은 코로나19로 국제이동이 제한되면서 1차 피해를 입었고, 일본의 크루즈선 내 감염자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배양접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2차 피해를 입었다.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내 코로나19 확산은 육상에서 감염된 관광객을 크루즈 승선 시 체크하지 못했고, 이어 크루즈선에서 감염자를 격리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다. 크루즈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이 아니지만, 크루즈는 위험한 관광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겨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루즈 선박회사들은 관광객의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 안전한 관광을 위해 방역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리고 선박검사기관, 의료기관, 국제기구로부터 방역시스템을 인증받아 크루즈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크루즈선의 운항을 허용한 국가는 가까운 대만,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EU 국가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크루즈선과 관광객의 국내 입항이 금지되면서 크루즈업계는 매출이 없어 직원들이 휴직과 이직을 했다. 이중 일부 업체는 폐업하는 등 국내 크루즈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크루즈업체의 매출과 거래는 전년 대비 95~100%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5%도 안 된다는 얘기다. 크루즈업계 고용은 크루즈 선사에서 8%, 크루즈여행사에서 42%가 감소했다. 2021년에도 크루즈 분야 인력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관광이 재개돼도 국내 크루즈산업의 재도약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크루즈 후발국 한국에겐 새로운 기회 그간 한국 크루즈산업은 전국 주요 항만에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을 건설하고,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확대됐다. 2016년 해외에서 크루즈를 이용해 국내로 입국한 사람이 226만명에 달했고, 그해 제주도는 아시아에서 크루즈선이 가장 많이 기항하는 항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발로 크루즈 관광객의 한국 입항을 금지하면서 국내 크루즈산업은 1차 위기를 맞았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민간에서 크루즈 유치 다변화를 통해 중국 외 대만, 일본, 러시아 등의 관광객이 증가했고, 국내 크루즈 수요 창출을 위해 크루즈선 차터(주로 선박이나 항공기 등을 임대하는 운영 리스의 일종)도 전년도에 비해 2배로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다시 2차 위기를 맞아 2020년 이후 해외 크루즈 관광객의 국내 입국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위기는 기회를 만드는 법. 코로나19가 크루즈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면서 한국과 같은 크루즈 후발국이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간 크루즈 기항지는 크루즈 선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크루즈 기항지 국가에서 크루즈선 입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기항지 국가에서 코로나19 방역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선박과 감염자가 있는 크루즈선은 기항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크루즈선은 정원대비 승선율을 줄여 선박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관광객의 승선이 가능하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방역체계가 크루즈 관광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크루즈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 크루즈산업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정책이 필요하다. 첫째, K방역을 크루즈산업에 접목해야 한다. 크루즈선 입항 금지 위주의 방역정책을 크루즈선 입항과 운항을 전제로 하는 코로나19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외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는 방역기준에 따라 국내 착륙과 탑승객의 국내 입국이 허용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에 대해 해외 일반 입국자와 같이 백신 접종 2주 경과 후 입국하면서 PCR 검사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무증상일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해야 한다. 둘째, 크루즈산업에서 핵심리더 역할을 하는 크루즈 기업군을 육성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크루즈 선박회사와 조선소를 기반으로 크루즈 관광을 육성하고 있다. 반면 중남미 국가는 해외 크루즈선의 유치를 통해 관광객 증가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외국 크루즈선이 기항하지 않으면 관광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가 침체를 겪는다. 그간 한국은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해 항만과 터미널 건설, 관련 법률 제정, 그리고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유럽형 크루즈산업 발전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크루즈 정책은 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되고 크루즈 선사와 조선 등 기반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찾기 어렵다. 한국이 크루즈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유럽형 크루즈산업 발전모델을 새롭게 추진해야 한다. 크루즈선 연구개발센터 설립 필요 셋째, 크루즈산업의 핵심인 크루즈 선박 확보를 위한 크루즈 금융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항공기 없는 항공산업의 육성이 공염불에 불과하듯이, 크루즈선 없는 크루즈산업 발전도 모래성이 될 가능성이 많다. 크루즈선 신조가는 5000억~1조원에 달해 개별 민간기업 단독으로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민간과 정부의 연합으로 크루즈선 확보금융을 마련해야 한다. 시중의 민간자금이 크루즈선 확보에 투자되도록 정부의 2순위 투자(보증)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양금융정책기관의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 넷째, 우리나라 크루즈선 확보 및 조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크루즈선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국내 조선소의 크루즈선 건조는 크루즈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조선 및 제조업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3000~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건조가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이는 2만TEU 컨테이너선 건조가 100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이만큼 부가가치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조선소의 크루즈선 건조는 조선산업 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조선소는 주력 선종인 컨테이너선의 공급 과잉과 LNG선의 저가 수주 그리고 해양 플랜트 핵심기술 미확보로 채산성 악화와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크루즈선을 건조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는 유럽 조선소와 상반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크루즈선 수요와 국내 조선산업의 구조조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크루즈 조선을 추진해야 한다. 크루즈산업은 선박운항, 조선, 항만, 관광을 비롯해 25개의 산업이 연관돼 고용창출도 많고 지역경제 발전 효과도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크루즈는 일반관광에 비해 매력도가 높아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재개가 예상되는 크루즈산업의 기회를 잡고 우리나라 해양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킬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한국크루즈포럼 운영위원장> 출처: 주간경향 원본: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4&artid=202108091409401#csidxb6b1f095657d115bef3023aae553b6f제주관광공사 574537 -
JUN14
크루즈 물류혁신 제주신항 사업 가시화 촉각
제주신항만 건설사업이 국책사업으로 고시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별다른 친척이 없던 가운데 최근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해양수산부가 세부전략 수립에 나서는 등 가시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8월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고시하면서 제주신행 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정부는 제주신항만 건설을 통해 초대형크루즈와 여객부두 일원화 등을 통해 연간 400만명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2040년까지 2조8662억원을 투입해 방파제(2.82㎞), 접안시설(크루즈 4선석, 여객선 9선석), 배후부지(82만3000㎡) 개발 등을 확정·고시한 것이다. 해수부는 제주신항만 건설사업을 비롯한 전국 7개항의 신항만 건설사업 타당성검토용역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제주신항만 사업은 해수부의 고시와 타당성검토 용역진행에도 불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여파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크루즈선 수요 급감 등으로 인해 사업적합성 문제가 제기, 난항도 우려된다. 해수부가 고시한 제3차 신규항만 배후단지 종합개발계획에 빠졌다. 그나마 제주도가 진행중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안)을 공개하면서 제주신항 건설 등 항만 인프라를 확충한 후 제주신항만 구역내 ICT기반 물류센터 건립 및 해상운송체계 선진화를 제시했다. JDC가 수립한 미래전략에서도 제주신항만 계획과 연계해 배후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단지내 종합물류센터 건립·운영 등이 핵심프로젝트에 포함됐다. 해수부가 수립한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2021~2031)에서도 제주항은 크루즈 여행객 다변화 전략을 통한 체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제주 신항개발 및 배후 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제시했다. 제주신항만 건설사업 필요성과 실천전략이 제시됨에 따라 제주도와 JDC,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제주항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제주신항만 건설사업이며, 특히 22만t급 대형 크루즈 선박 입항 등을 위한 제주신항만의 적정선석규모와 배후부지 규모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제민일보 원본: https://www.jemin.com/news/articleViewAmp.html?idxno=718925제주관광공사 51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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